The.Naked.Director.S01E02.1080p.NF.WEB-DL.DDP5.1.x264-Ao

"신용 정보 개시 보고서
무라니시 도루"

천만 엔 정도 사채빚이 있어요

- 이건 자택 권리서고요
- 그래

좋아, 50만으로 하지

알겠어요

그러면 무라니시 씨

저희가 50만 엔을 빌려드리죠

감사합니다

이자는 10일에 10%고
지급일은 전일입니다

- 계약서 내용을 확인하시고...
- 됐습니다, 여기 인감요

그럽시다

그럼 찍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어떻게 됐어?

50만 엔 빌렸어

난 기껏해야
100만 엔 정도가 한계야

이봐

이제 그만 빌려도 되지 않아?

실례합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도시 씨, 잘 지냈어?

보부상인 주 씨야

보부상이라고?

- 비닐본 브로커야
- 그렇군

- 안녕하세요, 무라니시입니다
- 그래

"이웃집 여교사"

여교사

간호사

미망인, 뭐든지 있어

요즘엔 비치는 속옷물이 잘 팔리지

그리고 포세이돈의
'푸르트' 시리즈가 잘나가

- 포세이돈요?
- 비닐본 출판계의 큰손이야

그럼 사겠습니다

어떤 거? 얼마나 필요해?

전부 주세요

아재, 그렇게 많이 살 필요 없잖아

- 가만있어 보자
- 설마 가게라도 차리려고?

그래?

"기타모리 서점"

보시죠

저기...

현재 세간에서 떠들썩한
비닐본입니다

보아하니 가게에는 없군요
관심은 많아 보이시는데 말이죠

아뇨, 관심은...

감추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자라면 무심코 눈이 가는 게
에로스입니다

비닐 안이 궁금하니
자꾸 상상하게 되죠?

보세요, 아주 살짝만 지웠답니다

이러지 마세요!
저희는 이런 책을 둘 수 없어요

그렇군요

그럼 제 가게로 만들 수밖에요

제가 이 가게를 사겠습니다

이런 가게를...

이만큼이나 주신다고요?

참, 거기에 좀 더 얹어서

당신까지 사고 싶습니다

네?

급료를 선지급하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
가게 대출을 갚으며 살 겁니까?

저와 함께 에로로
세상을 바꾸겠습니까?

선택하시죠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배고프구먼
난 가서 점심 먹고 올게

알겠습니다

나도 배가 고프네
정식 드시게요?

뭐야, 웬일로 사람이 많지?

'호쿠다이 간다 서점'?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보여요, 보인다니까요

보세요

굉장한데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차례대로 도와드릴게요

신작이 나왔습니다

1,500엔입니다

선배, 잠시만요!

- 저쪽도 장난 아닙니다
- 잠깐만

저쪽이 어딘데?

왜 그래?

저기 보세요!

"호쿠다이 간다 서점 2호점"

저기도, 저 뒤에도
호쿠다이 간다 서점이 생겼어요

이게 무슨 일이죠?

비닐본 서점이야

"삿포로"

"홋카이도"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다음 두 분, 들어오시죠

- 어서 오십시오
- 고마워요

"호쿠다이 간다 서점 38호점"

여기에 두면 될까요?

괜찮은 것 같아

잘 부탁해, 다야마 점장
많이 팔아서 매상 좀 올려 줘

함께 에로로 성공하자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야마 점장

현재 개업 기념으로
신작을 30% 할인 중입니다

- 그래요?
- 네

괜찮으시면 줄 서시죠
금방 들어가실 수 있어요

무슨 일입니까?

홋카이도 경찰서의 모리다
책임자는 어디 있지?

장사가 잘되는군

죄송합니다, 실례할게요

- 회장님, 경찰서에서 나오셨어요
- 이게 뭐 하는 거야?

회장님

"사치코의 그곳
드디어 개장"

어쩐 일이시죠?

경찰서 근처만 골라서
가게를 내고 있더군

우리를 괴롭히니까 기분 좋나?

괴롭히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경찰분들이 많이 사 주셔서
가까이에 냈을 뿐입니다

나라를 위해 힘쓰시는 여러분께
잠깐의 쾌락을 제공하고 있죠

교묘하게 규제를 피하는
비닐본을 팔겠지

받아

상황에 따라서

음란 도서 판매 175조에 의거해
체포할 거야

어때?

크기로 봐서는

규정을 어기진 않았습니다

당연하지, 어디서 시비야?

이 부분을 잘 봐

네, 모자이크가 잘돼 있군요

그게 아니라! 제대로 보라고

여성 성기의 은폐 처리
즉, 모자이크 처리 범위의 의무는

윤곽도 전부 가리는 게 원칙이야

이 사진은
윤곽이 8mm 정도 보이는군

모자이크 농도도 40%밖에 안 돼

하나도 안 보이는데요!

맞아, 생트집 잡지 마!

- 맞아
- 안 보인다고

- 안 보여
- 트집 잡지 마

이건 주름이고
농도도 80%는 됩니다

아니, 8mm가 모자라

여성 성기 맞고 농도가 40%라서
규정에 어긋나

이 선이 성기인지 주름인지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 그래, 맞아
- 그래!

오늘은 이만 가지

- 어서 돌아가
- 돌아가라고

자네들 얼굴은 다 기억했어

기념으로 챙겨 드리죠

자, 가져가

수고하쇼

- 이거 지워지네
- 진짜야!

진짜 마가린을 바르면
모자이크가 지워지는구나

굉장해, 좀만 더 하면 돼

녀석들, 더 세게 문질러야지

어때, 보이냐?

- 저 인간은 뭐야?
- 조금만 더!

자,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간다!

유감이야, 못 보고 찢어졌군

바보 취급 하지 마, 아저씨

그렇지만 감추어져 있으니까
더 보고 싶은 거잖아, 안 그래?

열심히 해라

다시 해 보자

- 그래
- 이번엔 더 살살 지우자

반갑네, 홋카이도의 회장
무라니시가 자네 맞지?

그렇습니다만

잠시 함께 가 주겠나?

당신, 누구야?

좋아요, 갑시다

- 다음은 마요네즈로 하자
- 마요네즈?

마요네즈!

지워지긴 뭐가 지워져

잠깐 보여 줘

마가린이 아니라
버터를 써야 하는 거 아니야?

마가린이나 버터나 그게 그거지

- 잠깐 보여 달라니까
- 방해돼

어때?

지금 지우고 있어

다나카 수녀님은 천사인가 봐

그러게

맞아, 뭐든지 용서해 줘

- 다 용서해 주는구나
- 응

오늘 너희 집 가는 거 기대돼

- 정말?
- 응

- 엄마한테 얘기했어
- 뭐라고?

오늘 친구네 집에 간다고

가장자리를 잘 문질러 봐

시끄러워, 불평하지 마

- 내가 해 볼게
- 싫어

- 무조건 된다니까
- 지금 하고 있잖아

그러면 안 된다고

네가 하면 찢어져

왜 그래?

얘들아

뭐야, 누구야?

그거, 나도 좀 볼 수 있을까?

잠깐만, 메구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만 가자

- 응
- 그래

우리도 가자

메구미, 뭐 해?

지금 뭐 하는 거야?

다녀왔습니다

실례합니다

어서 오렴

메구미, 기도 잘하고 왔니?

그럼요

그렇구나

늘 성당에 함께 가 줘서 고마워

아키코 같은 친구가 있어서
메구미는 참 행복할 거야

아니에요

맛있는 케이크가 있으니까
들어와서 먹으렴

- 네
- 들어와

실례합니다

- 참, 아키코
- 네

우선 발부터 씻으렴

메구미, 아키코랑 같이 씻으렴

네

있잖아

- 응?
- 항상 이런 식이야?

뭐가?

아무것도 아니야

- 어서 오세요
- 어서 오세요

마담, 오랜만이군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세요
- 어서 오세요

이쪽으로 오시죠

안녕

그래, 안녕

미안하군
정신 차리니 춤추고 있더라고

감사합니다

이럴 수가, 포세이돈이라면...

- 일단 한잔들 해
- 네

자네들 서점에서
우리 책을 많이 취급한다지?

저희야말로 신세가 많습니다
좀 더 빨리 말씀하시지

삿포로의 젊은 사자들이야
잘 기억해 둬

어머나, 어쩐지
인상이 매서우시더라고요

레이카예요, 잘 부탁해요

마담이 미인이시네요

원래 우리 쪽에서
비닐본 모델을 했었지

나이도 차서 이 가게를 맡겼거든

마음에 드나?

네

연주자들이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네요

하긴 그렇군

재즈 연주자들은
겉보기엔 자유로워 보이지

하지만 암묵적인 규칙이 있어

그렇군요

내가 재즈를 듣는 건
자유와 질서의 균형이 좋아서지

이케자와 씨
이제 용건을 말씀하시죠

마담

자네의 가게를
내가 전부 사들이고 싶네

계약금으로 3억을 준비했어

왜 저희 가게죠?

호쿠다이 간다 서점은
앞으로 더 커질 거야

당연히 자네도 판매망을
홋카이도에서 더 넓힐 셈이지?

그렇게 되면 말이야

우리는 안 좋은 식으로
만날 수밖에 없어

실례하겠습니다
만나 봬서 영광이었습니다

도시, 가자

기다려 봐

젠장!

우리가 내자고?

부탁합니다, 진심으로
무수정본을 내고 싶습니다

당신 말이야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

보세요, 해외의 에로 잡지는
모자이크가 없어요

여긴 일본이야
이런 거 만들면 잡혀간다고

아무튼 우린 못 해, 돌아가게

당신도 어서 가

이봐, 아재

이케자와랑 만난 뒤로
이상하게 구네

"호쿠에이 출판"

모자이크가 없으면 체포당하니까
당연히 거절하지

짭새한테도 눈도장 찍혔잖아

다음으로 가자

뭐?

홋카이도에 있는 회사를
전부 뒤지려는 거야?

여긴 어디야?

누구?

전화했던 무라니시입니다

그렇군

들어와

괜찮겠어?

"프로덕션 가와다 편집"

찍고 있군

잘하고 있어, 좋아

좋아

비닐본 촬영 중이니까
잠깐만 기다려

잘 부탁해요

가와다 씨, 손님입니다

잠깐 기다려요

죄송합니다
이쪽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무수정본을 만들고 싶다고요?

그렇습니다

무삭제를 원하신댔죠?

네

그러시군요

그쪽으로 손댔던 사람이
지금 교도소에 있죠

쓸데없는 건 없는 편이 낫습니다

가와다 씨

다음은 어떻게 찍을까?

그러게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찍겠어요?

도시, 의자를 치우자
저 오렌지색 의자도 치워

비켜 보쇼

미안한데 이쪽에 서 볼래요?

- 안경 좀 빌립시다
- 네?

잠깐 빌릴게요

- 한번 써 봐요
- 네

양복도 좀 빌릴까요?

- 이래도 돼요?
- 네, 괜찮아요

가운은 벗고 이 옷으로 갈아입죠

갈아입는 것 좀 도와줘요

그냥 있어도 아름답지만
이러면 훨씬 아름다울 거예요

역시 괜찮네요

금발, 잠깐 이리로 와요

뭐, 나 말이야?

- 됐어요
- 나?

이리로 와 봐요

서 봐요, 이건 좀 벗고요

- 도시, 벗기는 거 도와줘
- 알았어

- 잠시만요, 사장님!
- 인마, 손 들어

시키는 대로 하세요

굉장해, 아주 좋아요

이제 이쪽으로 오세요

손발을 딛고 엎드려서
머리는 이쪽으로요

그대로 있어요

더 바짝 엎드리고요
그렇지, 좋습니다

다음에는...

이거 들어요

이것도 들고요

그럼 이제 밟아 볼까요

- 그래도 그건 좀...
- 밟아 봐요

- 여기를 꽉 밟아요
- 정말로 해요?

- 밟아요
- 괜찮으니까

과감하게 밟아도 돼요

잠깐만 참아요

더, 더 밟아요!

과감하게!

평소에 금발의 무성의한 태도에
신물이 났었죠?

지긋지긋하잖아요!

그러니까 꽉 그냥 밟아 버려요

맞아

제대로 일하란 말이야!

- 아파!
- 그 표정 좋습니다

- 아주 좋아요
- 나쁜 새끼야!

- 감정을 더 터뜨려 봅시다!
- 네!

그렇지, 조금 더!

더 세게, 잘근잘근!

더 강하게 짓밟아요!

당신도 그대로 버텨 봐요
흥분을 마음껏 느끼라고요!

- 더 세게!
- 이 자식!

표정도 훌륭하고 아주 섹시해요!

카메라 양반
얼른 찍지 않고 뭐 해요?

- 네
- 좋아요!

- 좀 더!
- 더 세게 가 봅시다!

더 잘할 수 있어요
감정이 흐르는 대로 해 봐요

앵글을 밑으로 해서
전체를 찍어요

여기는 지금 낙원이야
파라다이스라고요!

더 밟아!

그렇죠, 기분이 고조되잖아요

더 세게, 있는 힘껏 밟아!

- 저기, 가와다 씨
- 네?

저라면 이렇게 찍을 겁니다

에로는 뇌를 자극할
이야기가 필요해요

간다! 아니지

그럼 갈까요?

뭐? 어디를 가려고?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야죠

좋아, 확 밟아 버려요!

"요시카와 인쇄 주식회사"

어떻게 안 될까요?

당연하지
나를 범죄자로 만들 셈이야?

그럼 이 공장을 사겠습니다

어림없는 소리 말게
무슨 돈으로 공장을 사겠어

소매가가 15,000엔이니까
원가는 약 400엔으로 잡고

도매상은...

도매상은 안 둘 겁니다

그러면 이익은
권당 14,600엔이군요

이 공장의 현재가는

설비와 건물의 준공연도를 따지면
얼추 3천만 엔 정도겠군요

한 달 안에 매입할 수 있어요

자네들 멋대로 떠들지...

지금 당장 5천만 엔을 드리죠

잠깐 간부들하고 얘기하고 오겠네

당신 같은 사람을
늘 기다려 왔습니다

- 내가 선배야
- 네

좋습니다

스즈란 주세요

15,000엔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스즈란 주세요

- 스즈란 주세요
- 15,000엔입니다

- 저도요
- 15,000엔입니다

감사합니다

스즈란 주세요

저도 스즈란 살게요

저도 주세요

- 스즈란요
- 감사합니다

이거, 제법 과감하구먼

벌써 약 30만 부가 팔렸답니다

어떻게 할까요?

자유의 의미를
잘못 받아들였나 보군

아빠, 얼른 와요

알았어, 금방 갈게

생각한 대로는 잘 안 풀리는군

여기요

고마워

쉬는 날인데 보고하러
집까지 올 필요는 없잖아요

미안하구나

무슨 일 생겼대요?

큰일은 아니고
거래처와 마찰이 생겨서 말이야

광고업에는 항상 따르는 일이지

모처럼 가족끼리 보내는 날인데

그래, 미안해

아빠랑 얘기를 못 나눠서
우리 공주가 쓸쓸했구나?

아니거든요
애 취급 하지 마세요

좋았어, 완벽해

정말요? 어디 한번 볼까요?

맛있겠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 어디 보자
- 맛있는 냄새가 나요

- 역시 대단해
- 얼른 먹고 싶어요

- 꼬르륵거려
- 저도요

- 아빠 요리는 오랜만에 먹네요
- 그러게 말이야

어서 먹어요

다 옮겼습니다

후지와라, 미안하군

무수정본이나 옮기려고
야쿠자가 된 게 아닐 텐데

제가 원해서 따르는 겁니다

수고, 잘 부탁할게
무사히 옮겨 줘

이봐

업자 주제에 어디서 담배를 피워?

불나면 전부 변상해야 해

네놈도 피우면서 왜 시비야?

난 여기 관리자니까 괜찮아

뭐 하는 거냐?

네가 깔볼 정도로
만만한 인간 아니거든

미안하군, 형씨

후지와라, 사과드려라

죄송합니다

후루야 씨, 부탁이니까
애들 교육 좀 제대로 하세요

여기, 40만 엔입니다

늘 신세가 많습니다

댁들의 무수정본이 잘 팔려서
한동안은 돈 좀 만지겠어

자잘하게 사지 말고
되도록 통 크게 사 줘요

약보다 에로가 잘 팔리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러길 바라지

- 갈게
- 또 봐요

그런 식으로 말해도
괜찮겠어요?

파문당한 야쿠자가
뭔 짓을 하겠어

예전엔 제법 날렸다는데

지금은 무수정본이나 판매하는
이빨 빠진 호랑이야

역시 남자는 로큰롤처럼 살아야 해

큰돈을 만지면서 신나게 살아야지

경찰차야

당신, 겁먹었지?

아닌데요

걱정 마, 난 중학생 때부터
위험한 길을 걸어왔거든

검문 아닌가요?

이거 망했네

어떡하지? 유턴할까?

유턴하면 쫓길 게 뻔해

그럼 어쩌자고?
이러다 정말 걸린다니까

"정차하시오"

"검문 중"

안녕하십니까, 시동 끄세요

술은 안 드셨죠?

괜찮으시죠?

괜찮냐고요

이봐요, 곱슬머리 양반

네

짐칸을 봐야겠으니
문 좀 열어 주세요

저기, 그게 말이죠

- 그게 좀...
- 얼른 여세요

- 곤란해서 말이죠
- 왜요?

열쇠가 고장...

이봐

어쩌려고 저래?

열어 봐요

얼른 열어 보래도요

대체 어쩌려고 저러는 거야?

상자 좀 봅시다

이게 감자라고?

전부 무수정본이잖아!

이 양반들, 이러면 안 되지

경찰 아저씨, 제대로 보세요

- 뭐 하는 짓이야?
- 어떻게 봐도 무수정본이잖아

- 그렇지 않습니다
- 뭐?

보세요

그림책이죠?

다시 잘 보니 그림책이군

그림책 맞죠?
자세히 봐 주셨어야지요

- 귀여운 그림책이네
- 통과

- 곧 아기가 태어난다고 했지?
- 네, 맞아요

이상 없네요, 가셔도 됩니다

출발하시죠

왜요?

돈다발을 넣은 그림책이에요

만일에 대비해 넣어 뒀거든요

메구미

저녁 준비 다 됐으니
얼른 씻고 나오렴

금방 나가요

어떠니?

아주 맛있어 보여요

- 정말?
- 네

기쁘구나, 맛있게 먹으렴

잘 먹겠습니다

먹기 전에
다시 한번 손 씻고 오렴

목욕했는데요

손이 더럽잖니

다시 씻고 오렴

네

"홋카이도 중앙 경찰서"

- 지금 몰수해 왔대
- 정말요?

얼른 가자

"보안과"

그러지 마세요
계장님 사모님과 닮았거든요

이봐, 신작이 나왔다면서?

표정이 장난 아니에요

끝내줘요

무라니시의 무수정본은 예술이야

맞아요

당근도 보여요

이런, 꽂혀 있는 거예요?

이것도 죽이는데요

- 훤히 보이는군
- 다 보이지

남자들이 많이 사겠어

안 사고는 못 배기지

몸도 그렇긴 하지만
얼굴이 정말 야하단 말이지

정말 그렇다니까

- 추잡하군
- 그렇지?

당신 누구야?

누가 멋대로 들어오래?

팔자 좋군

홋카이도 경찰은

여자 거시기 보면
월급이 나오나 보지?

당신 뭐야?

경시청의 다케이다

고생하십니다

또 새 가게를 개업했다지?

음란물이 판을 치는 건

전국에서 홋카이도뿐이야, 알아?

홋카이도만의 문제가 아니야

무라니시라는 놈의 무수정본은
도쿄에서도 나돌고 있거든

죄송합니다!

"야단법석"

덕분에 3개월 만에
47호점까지 개업했습니다

이번엔 100호점을 목표로, 건배!

- 건배!
- 건배!

"에로의 정점을 향해
100호점"

"호쿠다이 간다 서점
47호점 개업 기념 파티"

- 원샷!
- 원샷!

- 경찰이다, 꼼짝 마!
- 뭐?

안 보이는데, 어디 있지?

짐 좀 봅시다

네? 전부 그림책이에요

일단 까 봐

거참

"홋카이도 감자"

형사님, 잘 보세요

보시죠

무수정본이 아니라
'아기 곰 우파'라는 그림책이에요

- 이제 됐죠?
- 그래

그럼 수고하게

고생하십쇼

- 좋아, 체포해
- 네

- 여태 잘 봐줬잖아
- 얌전히 가자고

- 이봐, 갑자기 왜 이러는데!
- 가만히 있어!

잘 넘어가다가 갑자기 뭔데!

아재, 우리가 해냈어

나랑 동업하길 잘했지?

알아서 잘들 노네

좋아, 신나게 즐기라고

너희에게

보너스를 주마!

뿌린다!

아재, 어디 가?

가 볼게

다녀왔어

- 아빠, 다녀오셨어요?
- 응

이 녀석들,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

우린 잘 지냈어요

- 오랜만에 보네요
- 그러게

할머니, 아빠 오셨어요!

다이스케, 너무 좋지?

신난다

다녀왔습니다

- 일은 제대로 하고 있어?
- 네

다이스케

봐라

- 받아, 생일 선물이야
- 아빠, 최고!

- 아빠 봐서 좋겠구나
- 무선 조종 자동차다!

멋있다

자, 다 됐어

- 복도에서 놀아도 돼요?
- 그래

다이스케, 조심히 놀아야 해

아빠, 이제 가끔 만날 수 있어요?

물론이지, 마유미

- 맛있겠구나
- 새로운 일은 어때요?

아빠가 만드는 그림책 보고 싶어요

글쎄, 그건...

- 어머니
- 왜?

녀석아, 뛰지 말라니까

- 안녕하세요
- 안녕, 아빠 계시니?

아빠, 어떤 분이 찾아요

잠깐 같이 놀까?

당신 대체 뭐예요?

안으로 들어가요

무라니시 도루 맞지?

체포해!

무라니시!

이봐, 무라니시

안 놓친다

"원작자: 모토하시 노부히로"